존재의 의미

바다가 준 선물 해마, 다시 태어나다

역사와 전통이 증명한
바다의 보물, 해마

「동의보감」에 기록된 해마

조선시대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은 허준이 집필한 동아시아 전통 의학의 결정판으로, 당시 사용되던 수많은 약재 중에서도 특별히 해마(海馬)를 '기운을 북돋우고 양기를 더하는' 귀한 보양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마는 『동의보감』 「내경편(內景篇)」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됩니다.

"海馬味甘咸 溫 無毒 補腎壯陽 益精血 治勞損 除癃閉"
"해마는 맛이 달고 짜며,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강하게 하며, 정혈을 더하고, 노손(과로)으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며, 배뇨 곤란을 개선한다."

이 기록을 통해 해마는 고대에도 생식 기능과 신장 건강, 체력 회복, 혈액 순환에 효과적인 약재로 널리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보신장양(補腎壯陽)'과 '익정혈(益精血)' 효능은 오늘날에도 활력 개선과 피로 회복에 대한 주요 약리적 효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해마

왕실과 상류층만 누리던 귀한 자원

「동의보감」의 기록 외에도 해마는 당대에 매우 귀한 생약재로 여겨졌습니다. 바다에서 소량만 채취되고 건조 및 보관이 까다로워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주로 상류층, 특히 왕실의 보양식이나 환약, 침향丸 등의 처방에 포함되어 사용되었습니다. 한의서에서도 해마는 '양기 부족과 정기 소모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약재'로 반복 언급됩니다.

또한, 같은 시대의 또 다른 의서인 「제중신편」과 「방약합편」에서도 해마는 "腎虛腰痛(신허요통), 陽痿早泄(양위조설)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단순한 체력 보충뿐 아니라 남성 건강 관리에 주로 활용되었던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활용은 최근 현대 연구에서도 일부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항산화, 면역 증진, 혈류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마는 전통과 과학이 만나는 건강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왕실과 상류층만 누리던 귀한 자원

「본초강목」에 기록된 해마

중국 명나라 시대의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도 해마는 혈을 보충하고 기력을 증진하는 약재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로 남성의 정력 보강, 불임 치료, 허약 체질 개선에 처방되었으며, 노화 방지와 장수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해마가 수백 년 동안 아시아 전통 의학에서 인정받아 온 귀한 재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초강목에 기록된 해마

과거 서양에서도 인정받았던 건강 원료

고대 유럽에서의 해마 활용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해마가 단순히 신화 속 상징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당시 일부 기록에 따르면 해마는 강장제로 쓰이거나, 체력과 정력을 보강하는 약재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귀한 재료로 취급되어 제한적인 계층에서만 사용되었고, 바다에서 얻는 특별한 보양재로 여겨졌습니다.

[중세 유럽의 약용 사례]
중세에 들어서면서 해마는 자연 약재로 분류되어 일부 지역에서 의학적 활용이 이어졌습니다.

호흡기 질환 완화

건조시킨 해마를 분말로 만들어 기침, 천식 등 증상 완화에 사용

기력 회복

전신 쇠약이나 노화로 인한 피로를 덜어주는 강장제로 활용

정력 보강제

남성 건강을 강화하는 목적에서도 귀하게 쓰임

과거 서양에서도 인정받았던 건강 원료